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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이어 도로도 민자조달 속도…하반기 이수과천복합터널ㆍ승학터널 인프라 투자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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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5-09 06:20:26   폰트크기 변경      
신한은행 이수과천복합터널 금융주선 3분기 완료

승학터널 4분기 조달 목표

국민은행 예비주선권 확보


[대한경제=권해석 기자]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ㆍC 노선이 올해 상반기 인프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민자도로 사업이 바통을 이어 받을 예정이다. 이수과천복합터널과 부산 승학터널이 올해 하반기에 줄줄이 자금조달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이들 민자도로의 사업 규모가 각각 5000억원 남짓이어서 자금 모집 자체가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지만, 고금리에 따른 금융조달 조건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수과천복합터널의 PF 금융주선사인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자금조달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수과천복합터널은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에서 서울 동작구 동작동까지 5.61㎞ 구간을 왕복 4차로 도로와 3.3㎞의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건설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도로와 빗물배수터널을 함께 짓는 복합터널이다. 수익형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롯데건설이 대표사로 나섰고,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사업비 4500억원 중 80% 정도를 PF로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늦어도 올해 3분기까지 주선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해 4분기에는 부산 승학터널이 인프라 PF 시장에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

승학터널은 부산시 사상구 엄궁동(엄궁대교)과 중구 중앙동(충장대로)을 잇는 7.69㎞ 길이의 왕복 4차로 터널이다. BTO 방식의 민자사업으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5000억원(2016년 2월 불변기준)이며, 금융주선 기관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민은행이 예비주선권을 확보하고 있지만, 금융 조건에 따라 다른 금융기관에게 주선권이 돌아갈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수과천복합터널과 승학터널의 사업비를 더해도 1조원 수준인 만큼 PF 조달 규모가 시장에 부담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 PF조달 규모가 각각 3조원이 넘는 GTX-BㆍC 노선이 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GTX는 철도 사업인 만큼 도로와는 투자 대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로 자금조달 여건이 좋지 않다는 점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금융기관에서 높은 수준의 대출 금리를 요구할 경우 금융주선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자와 금융기관이 생각하는 금리 조건이 다를 수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금융 조달 여건이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수과천터널 위치도./자료:서울시

권해석 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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