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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에지 그라인더 세계 1위 업체 오너 2세, 복강경 수술로봇 판매 주력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04-2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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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김준구는 미래컴퍼니 대표이사다.

오너 2세 경영자로, 아버지는 미래컴퍼니 창업주인 김종인 전 회장이다.

1981년 1월24일 태어났다.

미국 코넬대학교를 졸업했다.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시카고대학교 부스비즈니스스쿨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삼성전자를 거쳐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하다 아버지가 별세하면서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미래컴퍼니에 입사했다.

디스플레이 가공 장비에 치우쳐 있던 회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면서 기술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로봇과 전기차용 전고체 전지 제조장비를 미래 신사업으로 보고 투자와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오른쪽)가 2023년 6월30일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와 비뇨의학과 미래 로봇수술 의료진 양성 및 수술로봇 레보아이의 국내외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회장인 백성현 건국대학교병원 교수와 악수하고 있다. <미래컴퍼니>
△미래컴퍼니의 지배구조
김준구는 2023년 말 기준 미래컴퍼니 주식 193만3812주(21.93%)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준구의 어머니인 정우영 미래컴퍼니 부회장도 4.84%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준구의 형인 김준홍씨는 단 10주만 보유하고 있다.

김준구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인이 26.77%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미래컴퍼니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 등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김준구와 정우영 부회장, 류재연 부사장(장비사업부 부문장), 황지석 상무(CFO)가 맡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이윤희 공인회계사가 선임돼 있다.

사외이사는 안영욱 변호사, 박승한 연세대학교 물리학과 명예교수가 맡고 있다.

2023년 말 현재 미래컴퍼니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와 계열사는 미래디피 한 곳뿐이다.

미래컴퍼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장비, 수술로봇을 만드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래디피는 터치패널을 제조, 판매한다.

특히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외부 면을 균일하게 연마하는 후공정 장비인 에지 그라인더(Edge Grinder) 부문 세계 1위 업체다.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반도체 웨이퍼 및 패킹용 정밀가공 장비도 생산한다.

2017년 국내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 매출도 확대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나 흉부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낸 후 카메라·수술도구 등을 넣어 수술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들 사업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 기준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90.90%, 수술로봇 5.53%, 터치패널 3.57%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 설비투자 부진으로 실적 악화
미래컴퍼니는 2023년 연결기준 매출 1095억 원, 영업손실 17억 원, 당기순이익 3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1549억 원, 영업이익 255억 원, 당기순이익 293억 원을 낸 것에 견줘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29.31%, 82.92% 줄어들었다.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부문 매출이 전년 1470억 원에서 996억 원으로 대폭 줄어든 것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다.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의 설비투자 부진에 따라 에지 그라인더 등 정밀가공 장비 사업의 실적이 부진했다.
[Who Is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 미래컴퍼니 실적.
△수술로봇 ‘레보아이’ 해외 수출
미래컴퍼니는 2023년 12월11일 수술로봇 ‘레보아이(Revo-i)’를 모로코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미래컴퍼니는 모로코 국립병원이 실시한 경쟁입찰에 참여해 이번 수주에 성공했다. 모로코에 수술로봇이 도입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됐다.

레보아이가 설치될 모로코 아가디르 대학병원(Agadir University Hospital Center)은 총 867병상과 중앙수술실 17개를 갖추고 있는 대형 국립병원이다.

이번 수주로 미래컴퍼니는 북아프리카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특히 모로코 정부가 2018년부터 국민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헬스플랜 2025’를 추진하고 있어 의료 장비 현대화를 위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회사 쪽은 기대했다.

미래컴퍼니는 레보아이 해외 수출을 이어가고 있다. 2020년 러시아 수출에 성공한 데 이어,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에서 판매에 성공했다.

레보아이는 환자의 몸에 1㎝ 미만의 구멍을 낸 후 4개 팔에 부착된 수술도구를 삽입하고 의사가 3차원 영상을 보며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로봇이다. 미래컴퍼니는 2017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레보아이 허가를 받고 2018년 3월 출시했다.

△국내 병원에 ‘레보아이’ 공급
미래컴퍼니가 2023년 6월7일 부산 연제구에 있는 연제일신병원과 협약을 맺고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공급하기로 했다.

여성질환 치료 전문병원인 연제일신병원은 레보아이를 산부인과 질환 수술에 적극 적용하기로 했다.

미래컴퍼니는 2017년 복강경 수술로봇인 레보아이를 개발한 이래 국내 병원에 꾸준히 공급해 왔다.

2018년 8월 서울 기쁨병원에 처음으로 납품했고 부산 퀸즈파크여성병원, 원자력병원, 세브란스병원, 용인 명주병원 등에 공급했다.

이 중 원자력병원은 공공병원 중 최초로, 세브란스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중 최초로 레보아이를 도입한 사례이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리젠트파트너스’에 투자
미래컴퍼니가 2022년 12월19일 신기술사업금융회사 씨티케이인베스트먼트(CTKI, 현 리젠트파트너스)의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며 2대주주 자리에 올라섰다.

미래컴퍼니는 CTKI 지분 30%(123만 주)를 61억5천만 원에 인수했다.

CTKI의 최대주주는 지분 67.56%와 경영권을 갖고 있는 SCL헬스케어다. SCL헬스케어와 미래컴퍼니는 CTKI 인수 후 사명을 리젠트파트너스로 바꿨다.

리젠트파트너스는 2018년 10월 화장품 기업 씨티케이가 출자해 설립했다. 2024년 4월 현재 바이오·헬스케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엔터테인먼트·콘텐츠 등에 투자하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소부장과 정보통신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투자처 발굴 등에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
미래컴퍼니가 2021년 5월12일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됐다.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은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9개 부처가 산업별 미래 혁신을 선도할 대표기업을 선정하는 프로젝트다.

선정된 기업들은 대출한도 확대, 금리 감면, 보증한도 확대, 투자 등 종합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다.

미래컴퍼니는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의 전기·전자 분야에 선정됐다.

김준구는 “소부장 으뜸기업 선정에 이어 미래 혁신기업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며 “업황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했는데 최근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장비 수주 증가로 이어지면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로봇 레보아이, 혁신의료기기 10호로 지정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21년 5월4일 미래컴퍼니의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제10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정보통신기술,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의 안전성·유효성을 개선했거나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기기를 의료기기산업법상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한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받으면 지정받지 않은 의료기기보다 먼저 신속 심사를 받는 등 각종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다.

레보아이는 국내에서 처음,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된 자동화 복강경 수술로봇이다. 첨단의료용 로봇기술이 적용됐다는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혁신의료기기군 지정 범위 중 ‘의료용 로봇기술 첨단기술군’으로는 최초로 지정됐다.

△업계 최초 ToF 전용 ASIC칩 출시
미래컴퍼니가 2021년 1월18일 트루(True) VGA급의 해상도(640×480 픽셀)를 가진 ASIC칩(제품명 MR1000)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MR1000은 ToF 3D Depth 카메라와 센서의 핵심 기술인 거리 연산 알고리즘을 내재화한 ASIC칩이다. 방대하고 복잡한 3D 데이터를 실시간 자체 연산 처리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ToF(Time of Flight) 3D 카메라는 대상과의 거리(Depth) 데이터를 수집하는 카메라를 말한다. 신호(근적외선, 초음파, 레이저 등)를 쏘아서 반사돼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해 거리를 계산한다.

ASIC(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칩은 특정 응용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주문형 반도체 칩을 가리킨다.

ASIC칩을 적용한 ToF 3D 카메라는 FPGA를 적용해 크기가 상대적으로 컸던 기존 3D 카메라 모듈에 견줘 작고 간편한 3D 카메라 모듈 제작이 가능하게 되고, 최적화된 연산처리로 소모 전력과 발열도 현격히 낮출 수 있게 된다.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는 사용자가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일컫는다.

MR1000은 초당 30프레임(FPS) 이상의 출력이 가능해 움직이는 사물을 잔상 없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해준다. 또 포인트 클라우드(Point Cloud)를 위한 좌표 변환, 이미지 후처리 필터 기능도 포함되어 있어, ToF 3D 카메라의 활용도와 정교함을 높일 수 있다.

MR1000은 미래컴퍼니가 반도체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미래컴퍼니는 MR1000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면으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로봇 청소기의 근거리 감지와 인공지능 스피커의 동작 인식, 로봇의 장애물 회피 기능 등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안 시스템, 병원용 장비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미래컴퍼니는 2021년 2월 MR1000을 기반으로 한 ToF 3D 카메라 ‘에스큐브’를 출시했다. MR1000을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의 ToF 이미지 센서에 적용했다.

미래컴퍼니는 에스큐브를 2022년 1월5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선보였다.

김준구는 “약 2년간 개발해 출시한 MR1000은 미래컴퍼니가 지난 7년 동안 축적해온 ToF 3D Depth 카메라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차세대 ASIC칩”이라며 “스마트 가전, 안면인식,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3D 카메라 시장의 개화를 이끌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오른쪽)가 2020년 11월5일 전고체 전지 사업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김수하 씨아이에스 대표(왼쪽), 최용암 디에이치 대표(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미래컴퍼니>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최초 선정
미래컴퍼니가 2021년 1월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 22곳에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소부장 6대 중점분야(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기계금속, 전기전자, 기초화학)별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핵심전략기술을 보유하고 개발해 나갈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업체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컴퍼니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정밀연삭 가공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인정받아 기계금속 분야에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까지 핵심 전략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소부장 기업 100개를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해 글로벌 시장을 이끄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부장 으뜸기업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범정부 차원에서 100여 개의 가용 프로그램을 연계해 집중 지원한다.

특히 연간 최대 50억 원, 5년간 총 25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R&D)도 지원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전고체 전지 상용화 장비 사업 MOU 체결
미래컴퍼니가 2020년 11월5일 씨아이에스, 디에이치와 함께 전고체 전지 사업화를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세 회사는 공동 연구시설을 확보하고 유기적 개발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고체 전지 양산 라인 개발에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전고체 전지는 기존 리튬 배터리와 달리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모두 고체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온도 변화와 외부 충격으로 인한 폭발·화재 사고 발생 가능성이 현격히 낮고, 전지 무게와 부품을 줄여 다양한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다.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어 배터리 용량 개선도 가능하다.

이번 협약으로 미래컴퍼니는 이차전지 장비 업체인 씨아이에스, 디에이치와 전방위적인 협업을 진행해 전고체 전지 제조 라인의 턴키(turn-key) 공급을 노려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씨아이에스는 LG화학, 삼성SDI, 노스볼트, 파나소닉 등에 이차전지 전극공정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디에이치는 삼성SDI 등에 이차전지 조립공정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이들 세 회사는 2020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전고체 전지 셀 제조장비 개발 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공동으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공정 최적화 및 불량 검출을 위한 비전 검사와 비파괴 검사 장비, 균일 가압 프레스, 스택킹 장비를 개발한다. 씨아이에스는 양극·음극 극판을 합착하는 라미네이션(Lamination) 장비를, 디에이치는 라미네이션된 시트를 일정 크기로 자르는 노칭(Notching) 장비와 베터리 셀을 패키징하는 설비를 각각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제에는 삼성SDI도 2021년부터 민간 투자기관이자 수요기관으로 참여해 지원하고 있다.

김준구는 “차세대 이차전지인 전고체 전지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 간의 협업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며 “이미 이차전지 시장에서 핵심기술과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씨아이에스, 디에이치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컴퍼니의 이차전지 장비 사업 확대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구 대표이사 선임
김준구가 2020년 3월26일 열린 이사회를 거쳐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미래컴퍼니 관계자는 “김준구 신임 대표는 업계에서 경영 전략 전문가로 인정받는 인물”이라며 “미래컴퍼니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서 경영 전반에 대한 관리와 전략 방향 설정에 많은 기여를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장비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 왔을 뿐 아니라, 센서, 수술로봇 부문을 성공적으로 사업화했다”고 말했다.

김준구는 삼성전자 통신연구소 선임연구원을 거쳐 글로벌 전략컨설팅 업체 베인컴퍼니 이사를 역임했다. 2014년부터 미래컴퍼니 경영기획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재무, 전략, 사업·상품 기획을 총괄했다.

△미래컴퍼니가 걸어온 길
1984년 11월 고 김종인 회장이 미래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1992년 미래엔지니어링으로 법인 전환했다.

1997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했다.

2003년 의료기 사업부 중 뉴로닉스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2004년 화성 신사옥 기공식을 열었다. 대만 지사를 설립했다. 상호를 미래컴퍼니로 변경했다.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2007년 터치스크린 제조회사인 미래디피를 설립했다. 의료용 수술로봇 제조회사인 래보를 설립했다.

2010년 래보의 사명을 이턴으로 변경했고, 2012년 이턴을 흡수합병했다.

2017년 레보아이(Revo-i) 수술로봇 시스템 제조허가를 취득했다.

2018년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출시했다.

2020년 김준구가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1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으뜸기업으로 선정됐다. 레보아이가 혁신의료기기 10호로 지정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왼쪽)가 2021년 3월12일 기쁨병원에서 레보아이 로봇수술 100례 달성 기념패를 김윤식 기쁨병원 대표원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미래컴퍼니>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가공 장비의 매출 비중이 높다. 이에 전방산업인 디스플레이 산업의 설비투자에 실적이 크게 좌우된다. 이런 사정 탓에 신사업 개발과 제품 다각화는 미래컴퍼니의 지속가능성에 필수적이다.

김준구는 복강경 수술로봇과 전기차용 전고체 전지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보고 시장확대와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먼저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는 2018년 출시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국면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5년간 1천 건 이상의 레퍼런스를 확보했고, 상급종합병원인 세브란스병원에도 공급에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수출 국가를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복강경 수술로봇은 미국 업체인 인튜이티브서지컬(Intuitive Surgical)의 ‘다빈치’가 70% 이상의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국내 대형 병원들도 대부분 다빈치를 사용하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인튜이티브서지컬에 견줘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공략하지 않는 전문병원과 신흥국을 중심으로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같은 전략을 펴고 있는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을 잘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구는 전기차용 전고체 전지 제조장비도 미래 신사업으로 보고 연구개발과 투자에 전념하고 있다.

전고체 전지는 기존의 리튬 배터리와 달리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이 모두 고체로 구성되므로, 안정성과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우수하다. 화재가 발생하지 않고 배터리 주행거리도 늘어난다. 이 때문에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미래컴퍼니는 정부에서 주관하는 전고체 전지 제조장비 개발 과제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씨아이에스, 디에이치 등 이차전지 장비 업체들과 함께 혁신적인 제조장비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국책 과제 기간이 2024년까지인 만큼 미래컴퍼니가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SDI가 2024년 3월 전고체 전지 양산 시점을 2027년이라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았다. 삼성SDI는 2021년부터 민간 투자기관이자 수요기관으로서 미래컴퍼니의 국책과제 수행을 지원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왼쪽)가 2020년 11월3일 퀸즈파크여성병원과 수술로봇 레보아이 공급계약을 맺고 최진석 퀸즈파크여성병원 원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미래컴퍼니>
김준구는 2013년 창업주인 고 김종인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한 후 구심점이 사라졌던 미래컴퍼니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으로 재도약을 이끈 것으로 평가받는다.

고 김종인 회장 별세 당시 김준구는 베인앤컴퍼니 실리콘밸리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었다. 어머니인 정우영 현 부회장, 형인 김준홍 전 대표 등 아버지를 제외한 전 가족이 미래컴퍼니 경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았다.

리더십 공백이 생긴 미래컴퍼니는 2014년 매출이 반토막 나고 적자가 심화되는 등 위기에 빠졌다. 당시에도 미래컴퍼니는 디스플레이 패널의 외부 면을 연마하는 엣지 그라인더 분야에서 글로벌 1위였지만 다른 사업부문이 취약했던 탓이다.

김준구는 제품 다변화와 기술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 반전을 이끌어냈다. 검사 장비와 레이저 장비로 제품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투자도 늘렸다. 침체됐던 회사의 분위기도 개선해 2015년 매출 향상과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김준구는 인위적인 인력 감축을 꾀하지 않아 임직원들의 신뢰를 샀다.

김준구는 ‘사업을 통한 공동체 확장’을 미래컴퍼니가 추구해야 할 사회적 책임으로 보고 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래컴퍼니 문화를 한 단어로 정리하면 ‘공동체 문화’이다. 공동체의 범위가 중요하다. 일차적으로는 회사직원이고 더 나아가서 직원들의 가족들도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의 개념은 회사의 고객과 복강경 수술로봇의 최종 소비자인 환자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회사의 미래 신성장동력인 수술로봇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하나의 방법임을 강조한 대목이다.

사건사고
[Who Is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 경기도 화성시 소재 미래컴퍼니 본사 전경 <미래컴퍼니>
△코스닥 소속부, 우량기업부로 변경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023년 4월28일 우량 정기요건 충족에 따라 미래컴퍼니의 소속부를 벤처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컴퍼니는 1년 만에 코스닥시장 우량기업부로 복귀했다. 2022년에는 재무 관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벤처기업부 소속에 편입됐는데, 최근 3년 실적이 기준치를 초과 달성하면서 우량기업부로 돌아왔다.

한국거래소는 해마다 5월 초에 최근 3년치 사업연도 실적 등을 고려해 코스닥 상장 기업들의 소속부를 지정한다. 소속부 없음, 기술성장기업부(신규 상장), 중견기업부, 벤처기업부, 우량기업부 등으로 구분한다.

우량기업부는 기업규모와 재무요건 등의 평가에서 통과해야 선정될 수 있다.

기업규모 기준의 경우 자기자본이 700억 원 이상 또는 시가총액이 최근 6개월 평균 1천억 원 이상이어야 한다. 재무요건은 자본잠식이 없고 최근 3년 자기자본이익률(ROE) 5% 또는 순이익 30억 원 이상, 그리고 최근 3년 평균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미래컴퍼니의 경우 2022년 평가에서 최근 3년 ROE와 순이익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왼쪽)가 2023년 5월30일 명주병원에서 신명주 명주병원장과 함께 수술로봇 레보아이 공급 계약과 로봇수술 트레이닝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 <미래컴퍼니>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통신연구소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일했다.

미국 베인앤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2014년 미래컴퍼니에 입사해 경영기획실장를 맡았다.

2019년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사에 선임됐다.

2020년 미래컴퍼니 대표이사가 됐다.

2021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이사를 맡았다.

2022년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혁신산업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됐다.

2022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사가 됐다.

◆ 학력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부스비지니스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미래컴퍼니 창업주인 고 김종인 회장이다. 1945년 태어나 2013년 별세했다.

고 김종인 회장은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모토로라코리아, LG반도체를 거쳐 1984년 미래컴퍼니를 창업했다.

김준구의 어머니는 정우영 미래컴퍼니 부회장이다.

김준구의 형인 김준홍씨는 2015년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으나, 2020년 동생인 김준구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넘기고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가지고 있던 주식도 모두 처분해, 2023년 말 기준 단 10주만을 들고 있다.

◆ 상훈

2022년 의료기기산업 발전 유공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 기타

김준구는 미래컴퍼니 주식 193만3812주(21.93%)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4월19일 종가(2만7850원) 기준으로 약 539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김준구가 2023년 미래컴퍼니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김준구를 비롯한 등기이사 4명이 총 12억7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3억18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 김준구 미래컴퍼니 대표(앞줄 오른쪽)가 2023년 12월19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가족친화인증서 및 정부포상 수여식’에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서 ‘가족친화인증 최고기업’ 지정서를 받고 있다. 미래컴퍼니는 2012년 처음으로 가족친화기업으로 선정된 이래 12년 연속으로 인증을 받았고 2023년 12월 재인증을 획득했다. <미래컴퍼니>
“본업인 디스플레이 가공 부문 외에 반도체 공정 장비, ToF 센서, 의료용 수술로봇 등 크게 3가지 축의 사업에서 양적, 질적 확장을 꾀하고 있다.” (2024/02/27, 더벨 인터뷰에서)

“레보아이 로봇수술혁신센터는 세계 최정상 수준의 로봇수술 트레이닝 환경을 갖추고 있어 의료진들의 로봇수술 술기 발전에 보탬이 될 것이다. 앞으로 국내 비뇨의학과 로봇수술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3/06/30,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와 미래 로봇수술 의료진 양성 및 수술로봇 레보아이 국내외 진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브란스병원 도입을 레보아이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레보아이 로봇수술을 시술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2023/03/27, 세브란스병원에 레보아이를 공급하고)

“이번 수출로 우즈베키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에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더 나아가 한국의 우수한 로봇 기술을 해당 국가의 의료진들에게 전파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 (2022/08/31, 우즈베키스탄에 처음으로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수출하고)

“원자력병원에서 암 질환 등에 대한 로봇수술을 통해 임상 데이터와 피드백을 반영해 수술기구를 더욱 고도화하고, 로봇 수술 사용에 대한 적정 수가를 도출하는 데 앞장섬으로써 보다 많은 의료전문가와 환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제품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2021/11/01, 원자력병원에 수술로봇 레보아이를 공급하면서)

“미래컴퍼니 문화를 한 단어로 정리하면 ‘공동체 문화’이다. 공동체의 범위가 중요하다. 일차적으로는 회사직원이고 더 나아가서 직원들의 가족들도 공동체이다. 이 공동체의 개념은 회사의 고객과 복강경 수술로봇의 최종 소비자인 환자에게까지 확대될 수 있다. 선친께서도 이 공동체의 범위를 사회적인 의미의 공동체까지 확장하셨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사업을 하고 싶다는 비전을 품었을 때에도 공동체의 범위는 사회적인 범위로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회사만 잘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통해 사회적인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으셨던 것이다.” (2021/03/10, 후생신문 인터뷰에서)

“새로운 기술을 항상 갈망하지만 신중하게 투자하고, 성과가 나올 때까지 투자를 지속하는 원칙을 갖고 있다. 수술로봇 상용화에 10년이 걸렸고, 3D센서 투자도 10년이 넘었다.” (2021/02/21,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약 2년간 개발해 출시한 MR1000은 미래컴퍼니가 지난 7년 동안 축적해온 ToF 3D Depth 카메라 기술과 노하우가 집약된 차세대 ASIC칩이다. 스마트 가전, 안면인식,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3D 카메라 시장의 개화를 이끌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21/01/18, ToF 3D 카메라용 ASIC칩 MR1000을 출시하며)

“2016년 월드클래스 기업 선정에 이어 소부장 으뜸기업으로 선정되면서 미래컴퍼니의 경쟁력과 잠재력에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항상 기술을 중시해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것에 좋은 평가를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게 생각한다.” (2021/01/11, 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된 뒤)

“차세대 이차전지인 전고체 전지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 간의 협업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이미 이차전지 시장에서 핵심기술과 영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는 씨아이에스, 디에이치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컴퍼니의 이차전지 장비 사업 확대도 가속화될 것이다.” (2020/11/05, 씨아이에스·디에이치와 전고체 전지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레보아이가 전립선 절제술, 담낭 절제술, 충수 절제술 등 외과 수술뿐만 아니라, 부인과 수술에서도 정확한 수술이 가능한 점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속적인 수술 건수 증대, 적응증 확대와 더불어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국내외 판매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2020/11/03, 퀸즈파크여성병원과 레보아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미래컴퍼니를 장비, 센서, 수술로봇 세 개의 사업부문을 주축으로 지속적으로 도전하고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 것이다. 기업문화와 창업 가치 역시 공고히 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2020/03/26,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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